우계의 학파 - 기념관 내부 벽 게시물

   우계는 내면적 자기 수양을 중시하는 도학풍(道學風)을 지녔고, 실심漬心), 실천(實踐)을 중시하는 무실(務實)학풍을 열었으며, 자기수양의 방법으로 경(敬)을 중시하였다. 

　이러한 그의 학풍은 사위인 윤황을 비롯하여 제자인 황신, 이항복, 김상용, 이정구, 신흠, 이귀, 정엽, 조헌, 안방준, 김덕령, 강항, 최기남 등에게 전해졌으며, 이후 윤선거, 윤증을 거쳐 소론학파 내지 우계학파의 정체성이 확립되고 학파적 성격을 갖게 되었으며, 여기에는 나량좌, 박태보, 한영기, 권이진, 정제두, 최명길, 최후량, 최석정, 박세당, 조익, 박세채, 권시, 임영 등도 포함된다.

　우계학파의 학풍은 당시 경직되고 배타적인 타 학풍과는 달리 개방적 이었고, 예송과 병자호란 후 명분론과 실용론의 갈등에서 유연한 태도를 보여 주었으며, 양명학을 이단으로 배척하지 않고 수용 함으로써 한국 양명학의 씨를 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