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석의 정식명칭은 ‘문간공우계성선생신도비명’(文簡公牛溪成先生神道碑銘)으로 청송 성수침의 묘도비석을 묘갈로 부른 반면, 우계 성혼의 묘도비석은 신도비로 명명하고 있는 것이 다른 점이다. 이는 정이품의 벼슬을 기준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는 죽은 뒤 1602년에 기축옥사와 관련되어 삭탈되었다가 1633년에 복관사제된 바 있다. 이 때 좌의정에 추증되었으며, 문간이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이 신도비는 김상헌이 찬(撰)하고, 김상용이 전(篆)을 쓰고 김집이 서(書)한 것으로써 숭정 기축년(1649)에 건립된 것이다. 성혼의 신도비는 부친 성수침의 묘갈보다 2년 먼저 만들어진 것이다. 이것은 1633년 성혼이 문간공이란 시호를 먼저 받으므로 성혼의 신도비를 세우고 뒤늦게 청송에게는 묘갈명이란 이름으로 세우게 된 것으로 보인다.